산지니 저자
 
 
 
 
 

유배지에서 쓴 아빠의 편지

 
   
 
저자 : 박영경
펴낸날 : 2008년 9월
쪽수 : 320쪽
판형 : 신국판
값 : 13,000원
ISBN : 978-89-92235-47-1 03810


 

책소개

두 딸에게 띄우는 아빠의 마음

이 책은 아빠가 두 딸에게 띄우는 편지글이다. 전국의 유배지와 그 주변의 문화유적을 배경으로 삼아 역사와 삶의 이야기를 찬찬히 정담있게 들려주는 책이다. 35통의 편지 마다마다에 딸을 향한 아빠의 사랑을 꾹꾹 눌러 담은 저자는 글 속에 살아가면서 늘 품고 있는 생각들, 살아오면서 느꼈던 마음들, 딸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들, 자신이 본 세상 풍경 등을 차곡차곡 쟁여두고 있다. 역사와 삶을 더듬어보는 사이사이, 문학과 영화 이야기는 물론 가슴 저 밑바닥에 묻어두었던 기억의 파편들도 들려준다.

유배지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와 용기

아빠의 편지는 유배지를 배경으로 깔고 있다. 저자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나에게든 그 누구에게든 삶은 때때로 번민과 방황의 시간에 갇히기도 하는 것이니 살아갈 날을 위해선 지혜와 용기와 필요할 것 같아서다. 길을 잃거나 헤매지 않는 지혜는 어디서 얻는지, 거머리처럼 달라붙는 좌절과 절망을 기어이 떨쳐내는 용기는 또 어디서 나오는지, 유배의 그 간단치 않은 여정을 버텨낸 유배자의 정신과 자세에서 한 수 배우고 싶었던 거다."
저자는 전라도를 시작으로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와 남해를 거쳐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유배지와 그 주변 문화유적을 답사하면서 역사 속 인물과 사건들을 탐문하는 한편 그것을 오늘 우리시대의 삶에 비춰보고자 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두 딸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한다. 고난의 세월을 예감하면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자의 강건한 삶을 더듬어보라고. 아울러 유배의 땅에서 결코 좌절하지 않은, 내공을 다지며 폭과 깊이를 더해간, 그리하여 새 날을 설계하고 인생의 꽃을 피워낸 자의 위대하고 웅숭깊은 영혼을 들여다보라고. 저자는 유배자들에게서 한숨과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용기, 유배의 세월을 수련의 시간으로 삼는 지혜를 배우자고 권하는 것이다.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두 딸에게 편지를 쓰기로 한 것은 저자의 일상에 일대 변화가 생겼던 데 있다. 20년 가까이 머물던 직장을 뒤로 한 채 새로운 길을 걷기로 하면서다. 아빠의 빠른 은퇴를 두고 열다섯, 열두 살 난 두 딸이 혹시라도 가슴 한켠에 불안한 마음을 품을지도 모르겠기에 저자는 두 딸의 마음을 다독여줄 요량으로 편지를, 한 권의 책을 생각했던 거다. 덧붙여 이참에 두 딸과 함께 역사와 예술과 인생의 이야기를 즐겁게 나눠보고 싶었을 테고 글쓰기를 통해 새 길을 가는 자의 복잡다단한 마음을 다잡고자 했던 이유도 있었던 것 같다.

저자는 시답잖은 책 한 권 낸답시고 멀쩡한 나무 몇 그루 절단내는 일이 영 마뜩찮았다고 털어놓는다. 하지만 사랑하는 두 딸에게 사랑의 징표로 남겨두고자, 두 딸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위안을 주는 다정한 동무가 되었으면 하는 아빠의 바람을 담아 한 권의 책을 준비하게 됐단다.

『유배지에서 쓴 아빠의 편지』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면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새삼 되물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저자 : 박영경

부산에서 나고 자랐다. 어설픈 20대와 어정쩡한 30대를 거쳐 지금 무덤덤한 40대 후반을 지나고 있다. 부산대에서 지질학을 배웠고 동아대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
올림픽이 열렸던 그 해 가을, 기자가 됐다. 그저 세상을 좀 더 알았으면 했고 인문학과 예술의 향기를 맡을 수 있으면 좋겠다, 여겨서다. 운이 좋았던지 만 19년 기자생활의 절반가량을 문화부에서 보냈다. 기자로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과 자부심의 8할은 그곳에서 얻었다.
성격으로 치면 경쾌 발랄 활달보다는 깐깐 까칠 담담에 가깝다. 외골수는 아니지만 한 고집 하는 편이고 붙임성이 없다 보니 사람 만나고 사귀는 일을 즐기는 쪽이 아니다. 사회생활 피곤해진다,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크게 불편을 느끼거나 눈살 찌푸리게 한 적은 없다. 타고난 성정이 그런가보다.
2008년, 기자인생을 뒤로 한 채 새로운 길을 걷고 있는 중이다. 장사꾼으로 살아볼 심산인데 그 방면엔 완전초보, 하나부터 열까지 까막눈에 젬병이니 서툴고 어눌하기 그지없다. 헌데도 외롭고 힘들겠지, 걱정보다는 다른 세상에서 또 어떤 소중한 인연을 만날까, 기대가 더 크다.


차례

제1부 : 유배지로 향하는 길
1. 편지를 시작하며
2. 아빠는 왜 편지를 쓰는 걸까
3. 유배지를 찾아서
4. 길을 나서다
5. 남녘땅을 가로지르며
6.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7.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것
8. 정암 선생을 만나다
9. 새 세상을 향한 꿈, 운주사
10. 영랑의 생가에서
11. 다산초당 가는 길
12. 어울려 사는 법

제2부 : 유배지에서 품은 생각들
13. 머뭇거리지 말고 시작해
14. 직선에 대하여
15. 교동, 연산의 기억
16. 광해군묘 가는 길
17. 고종의 눈물
18. 다시 다산을 말하다
19. 용한 재주와 사람됨
20. 남한산성 그리고 삼전도비
21. 영월에서 강릉까지
22. 천지 사이의 한 괴물, 허균
23. 떠나는 것, 돌아가는 것

제3부 : 새 길을 찾아서
24. 남해 노도로 향하며
25. 서포를 생각하며
26. 아! 제주여
27. 바다를 바다이게 하는 것
28. 왕가의 비극
29. 동계 정온을 찾아서
30. 추사를 만나다
31. 자기 자신마저 속이는 세상
32. 제주에 핀 사랑이야기 하나
33. 오현단과 송시열
34. 다시 만나는 광해
35. 유배지에서 배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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