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 저자
 
 
 
 
 

동화의 숲을 거닐다 산지니평론선 4

 
   
 
황선열 아동문학 평론집 *2010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글쓴이 : 황선열
쪽수 : 336p
판형 : 신국판
ISBN : 978-89-92235-75-4 03810
값 : 15,000원
발행일 : 2009년 11월 2일
십진분류 : 809.9-KDC4 809.89282-DDC21


 

책소개

▶ 동화의 숲에서 천천히 거닐며 사색하기

아이들의 책읽기는 어른들의 독서 안목에서 시작한다. 어린이 책은 아이들이 직접 작품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의 기호에 따라 읽혀지는 경향이 많으므로 아동문학은 특히 어머니들의 감식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그런데 이런 어른들의 감식안을 높이기 위해서는 작품을 꼼꼼하게 읽어내는 비평가의 안목이 꼭 필요하다. 책을 읽어서 단순히 감동을 하는 수준에 머무른다면 그것은 1차적 독서법이고, 그 책을 맛있게 소화할 수 있는 것이 2차적 독서법이다. 얼마나 많은 양의 밥을 먹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밥을 어떻게 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대이다.

그런 점에서 아동문학에서 비평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동문학을 본격문학에서 제외시키고 ‘유치하고 저급한 문학’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아직도 존재한다. 한국문학사에서 아동문학사가 그리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은 것도 이러한 요인 때문이다. 변변한 아동문학사 한 권이 없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이다. 이런 점에서 현장아동문학비평은 중요한 위상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동화의 숲을 거닐다』는 책 하나하나를 꼼꼼히 따져 읽는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아이들에게 책을 권해주는 선생님이나 어머니들이 비평가의 안목을 기르고, 맛있는 독서를 위한 안내자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아동문학에서 비평의 몫


최근 아동문학은 작가층이 두터워지기도 했지만, 작품을 읽는 고급 독자층도 많이 늘어났다. 뿐만 아니라 아동문학을 학술 차원에서 연구하는 풍토도 조성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아동문학 비평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아동문학 비평의 활발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아동문학에서 비평의 자리는 그다지 견고하지 못하다. 독자들이 복잡하고 어려운 비평보다는 언론과 매체에서 접할 수 있는 리뷰에 쉽게 끌려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아동문학 비평은 복잡하고 난해한 이론 비평보다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현장 비평 방식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아동문학 비평은 아이들을 위한 책이 어떤 책인지를 탐색하고, 그 책을 통해서 아이들과 소통하는 자리에 존재해야 한다. 비평의 본질인 작품의 해석과 비판을 넘어서, 어떤 책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어떤 책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하나하나 짚으면서 살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동문학 작품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아동문학 작품의 분석을 통해서 작가와 독자가 소통하는 길, 그것이 아동문학 비평의 몫이라 할 수 있다.

▶ 아이들의 눈높이로 꼼꼼히 따져보고 찬찬히 읽어보자

이 책은 주로 동화 작품에 대한 분석이다. 어떤 동화가 어떤 점에서 좋고 또 어떤 점에서 문제가 있는지를 살핀 글들이다. 한편으로는 쉬운 일화를 소개하면서 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또 한편으로는 텍스트가 가진 장점과 단점을 어떤 각도로 살펴볼 것인지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기도 하다. 한 권의 책은 해석하기에 따라서 다양한 맛과 멋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읽는 사람에 따라서 다른 감동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가능한 한 주관적 판단과 객관적 준거를 나누어서 구분하고 있다. 한 권의 텍스트를 꼼꼼히 따져 읽는 부분이 있고, 한 동화작가의 전체를 살펴서 아동문학의 한 경향을 살펴본 부분도 있다. 일제강점기 아동문학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통하여 아동문학의 미래를 예견해보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동화를 찬찬히 읽어보자는 취지에서 쓴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한 권의 책에 대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해준다고 할 수 있다.

▶ 어른이 먼저 책을 읽고 아이들과 소통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영상물과 컴퓨터의 현란한 화면에 눈이 먼 아이들에게 책 읽기의 진정성을 제시하는 것은 어렵고도 힘든 작업이다. 그렇다고 아이들을 무작정 시대의 흐름에 내팽개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아이들에게 주어진 현실이 물질만능주의로 치닫게 된 것은 시대적 흐름 탓도 있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시대의 흐름으로 방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물질의 유혹과 영상물의 유혹에 갇혀 있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기 위해서는 우선 어른들이 먼저 좋은 책을 선택하고, 그 책을 통해서 아이들과 소통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머리말 가운데)

교단에서 19년째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황선열 평론가는 무엇보다도 아이들과 소통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평소에도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모범생들보다는 말썽쟁이, 약하고 소외된 아이들에게 더 정이 간다는 저자는 아이들이 졸업하고서도 가장 많이 찾아오는 선생님이다. 실제로 이 책에는 그런 제자에 관한 일화가 소개되기도 한다.

▶ 책의 내용

제1부는 하나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글을 실었다. 아동문학 비평은 문학 작품 하나하나를 읽어나가는 데 나름대로의 지침과 분석 방법을 제시해주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작품의 개별 분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기에 실린 작품 분석 방법을 통해서 작품을 분석하는 예리한 눈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2부는 과거의 아동문학과 현재의 아동문학을 통시적으로 살펴본 글들을 모았다. 아동문학을 통시적으로 고찰하는 것은 아동문학의 과거와 현재, 나아가 미래의 나아갈 길까지도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논지에서 2부는 동화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글들과 아동문학의 현주소, 아이들의 책 읽기에 대한 제안을 실었다.

제3부는 아동문학 작품에 대한 촌평을 모은 것이다. 촌평은 작품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작품인지를 미리 살펴보는 글이다. 촌평은 작품의 공과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 작품의 장단점을 스크랩하는 것이다. 책을 읽는 독자들이나 비평가들은 책을 읽고 나면 그 책의 인상을 간단히 써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촌평은 책 읽기의 한 방법을 모색하는 길이기도 하다.

이번 평론집이 아동문학의 현장에서 실제 작품을 놓고 아이들과 어른들이 소통하고, 이를 통해서 아동문학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탐색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더불어 다양한 책 읽기와 다양한 분석 방법을 통해서 아이들이 상상력의 재미와 책이 주는 소중한 체험들을 함께했으면 한다. 이 평론집이 아동문학의 길트기와 길 잇기에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머리말 가운데)

글쓴이 : 황선열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당선되면서 평론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동화읽는가족』 기획편집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한국작가회의 회원, 부산작가회의 국제교류위원장, 시 전문 계간지 『신생』 편집위원, 청소년종합문예지 『푸른글터』 편집주간으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빛과 그늘의 문학』, 『따져 읽는 어린이책』, 『경계의 언어』, 『아동청소년문학의 새로움』이 있으며, 엮은 책으로 『님 찾아가는 길』, 『권환전집』, 『광야의 노래』 등이 있다.

 

차례

머리말

제1부 아동문학의 현장

작지만 큰 꿈이 있는 아이들-임정진 글, 이응기 그림 『나보다 작은 형』
작은 것이 아름답다-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강아지똥』
아이들의 생각을 구속하는 동화-김옥 글, 윤정주 그림 『축구생각』
현실과 상상의 혼동-김하늬 장편동화 『나의 아름다운 늪』
가족의 해체, 그 우울한 밑그림-배봉기 글, 박지영 그림 『실험가족』
의인동화, 그 한계와 새로운 가능성-배혜경 글, 김승연 그림 『착한 아이 사세요』
따뜻한 대화가 그리운 시대-부희령 글 『고양이 소녀』
아이들의 현실을 잘 살린 동화-이금이 글, 김재홍 그림 『금단현상』
성장기 아이들의 소중한 비밀을 잘 살린 동화-오미경 글, 최정인 그림 『교환 일기』
‘꼬마 아줌마’ 다님이-김원석 글, 이미정 그림 『대통령의 눈물』
가족, 사랑의 공동체-하나가타 미쓰루 장편동화 『용과 함께』
동화를 읽는 두 가지 시선-차오원쉬엔 글, 양태은 옮김, 첸지앙홍 그림 『바다소』
나무를 사랑할 줄 아는 아이들-구로야나기 테츠코 글, 김난주 옮김 『창가의 토토』
환상의 세계에서 만나는 우리 역사-백은영 판타지동화 『고양이 제국사』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을 아세요-이용포 동화집 『태진아 팬클럽 회장님』
자연에게 말 걸기-강정님 장편동화 『해님목장의 송이』
서사양식과 역사동화-이영서 글, 김동성 그림 『책과 노니는 집』
동화와 사건 전개의 문제-김려령 글, 신민재 그림 『요란요란 푸른아파트』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운 동화-김남중 글, 이형진 그림 『자존심』

제2부 아동문학의 과거와 현재

근대 아동문학의 해양관
아동문학과 판타지
가족서사에서 사회서사로-이옥수의 작품세계
낮고 소외된 곳을 향한 사랑-강숙인의 작품세계
관계를 풀어가는 독특한 방식-문영숙의 작품세계
아동문학의 새로운 ‘판’을 꿈꾸며-2007년 아동문예지 겨울호 동화를 읽고
전환기, 아동문학 비평은 어디로 갈 것인가-원종찬 평론집 『동화와 어린이』와 김이구 평론집 『어린이문학을 보는 시각』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희망의 세상-제5회 푸른문학상 동화집 『지구를 떠나며』
아동문학 발전을 위한 제안

제3부 아동문학 촌평

아이들의 세계를 다양하게 반영한 동화-박상재 글, 연주 그림 『어른들만 사는 나라』
일그러진 가족, 아이들의 희망-최나미 글, 정문주 그림 『걱정쟁이 열세 살』
그림으로 여는 신비로운 세상-바바라 레이드 지음, 나희덕 옮김 『터널 밖으로』
차이의 가치를 인정하는 법-마띠유 드 로비에 외 지음, 김태희 옮김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1등보다 소중한 사람들의 관계-엘렌 비냘 지음, 김예령 옮김 『아주 소중한 2등』
풍부한 상상력이 던지는 아이들의 세상-아나 마리아 슈아 지음, 조영실 옮김 『세상에서 나가는 문』
재미있는 상상력, 그리고 맑음-유리 슐레비츠 지음, 양녕자 옮김 『월요일 아침에』
일기 쓰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할 책-스테파노 보르딜리오니 지음, 이승수 옮김 『일기장에게 쓴 편지』
우리 소리와 어울린 아름다운 삶-이경재『판소리와 놀자』
톡톡 튀는 시어의 질감, 동심의 세계-김미희 동시집 『달님도 인터넷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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