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 소식  

제목  [미디어 서평] 왜성,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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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하면 이순신 장군과 다양한 해전을 기억한다. 그러나 이 전쟁에서 우리가 기억하고 알아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왜성'이다.

왜성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일본 왜군이 남해안 일대에 조선군의 공격에 대비하고 자신들의 근거지를 확보하기 위해 쌓은 일본식 성이다. 임진왜란이 진행된 7년동안 왜군은 울산에서 순천까지 동남해안 일대에 많은 왜성을 쌓았다.

대부분 강이나 근처 사방을 내려다볼 수 있는 독립된 낮은 산이나 언덕에 자리잡고 있다. 마을 중심부를 하나의 성곽으로 둘러싼 조선의 읍성과 달리 겹겹이 둘러친 성곽을 바깥에서부터 하나씩 차례로 뚫어야 하는 구조다.

임진왜란 시기 점령된 왜성은 하나도 없을만큼 방어에 최적화된 성이었다. 당시엔 적의 소굴이라는 뜻으로 '적굴', '왜의 진영' 등으로 표현됐다.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역사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는 '왜(倭)'자가 들어간 글자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왜성 또한 지키고 보존해야 할 '역사'가 아닌 '왜군이 조선을 침략해 쌓은 민족 치욕의 상징물'로 인식됐다.

이 탓에 왜성은 흉터와 상처로 기억돼 지워지거나 부정적인 인식만 남았다.

실제 부산에 있던 박문구왜성과 경남 양산시 호포왜성은 관공서 건립과 지하철 기지창 건설 등 개발 바람에 휘말려 문화재 조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흔적도 찾아볼 수 없게 완전히 사라졌다. 다양한 왜성들이 농지로 쓰이거나 방치돼 과거의 흔적이 자취를 감추고 단순히 돌벽처럼 남아있는 곳들도 많다.

왜성이 홀대 받은 것은 학계와 언론의 책임이 크다. '역사의 블랙박스 왜성 재발견'이 세상에 나온 이유다.

저자는 한겨례신문 신동명ㆍ최상원ㆍ김영동 기자다. 신동영 기자는 한겨레 신문사 수습공채 2기 지역기자로 입사해 28년째 부산과 울산에서 취재활동을 하고 있다. 최상원 기자는 1993년 지역신문기자로 언론계에 첫발을 내딛고 2000년부터 한겨레신문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영동 기자는 한겨레신문 지역에디터석 영남팀 부산지역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언론 사상 최초로 31개 왜성 전체를 소개하는 시리즈 기사를 2015년 하반기부터 게재해 책으로 엮어냈다.

시리즈는 어떤 가치가 있을까.

왜성 관련 전문가인 나동욱 부산박물관 문화재조사팀장은 "그들의 속내는 어떠할 지 모르겠으나 곳곳에 흩어져 있는 왜성도 우리 역사의 한 단면이며, 우리 땅에 남아 있는 엄연한 우리의 문화유산"이라고 했다. 때문에 "타임머신을 타고 당시의 현장으로 갈 수 없지만 현재 남겨진 유적과 역사적 기록을 근거로 우리 선조들이 처한 당시의 상황을 재조명하고 반성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했다.

책은 31개의 왜성을 통해 420여년 전 역사 속 그날을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조선에 건설된 최초의 왜성인 증산왜성을 소개하는 글은 1592년(선조 25년) 음력 4월13일 오전 왜군 선봉을 맡은 고니시 유키나가가 대군을 이끌고 쓰시마에서 부산 앞바다에 도착해 부산진성을 공격하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1597년 7월 정유재란이 일어나기 전까지 4년 이상은 사실상 휴전 상태에서 조선과 명, 일본 3국사이의 강화교섭과 외교ㆍ첩보전이 치열했던 시기다. 말이 3국사이의 강화협상이지 조선은 배제된 채 명과 일본의 은밀한 강화협상이었다. 바로 이 협상이 이뤄진 곳이 왜성이었다. 역사적으로 한번쯤 되새겨볼 만한 중요한 현장인 셈이다.

전라도에도 왜성은 있었다. 순천에 있는 '순천왜성'이다.

순천왜성은 임진왜란 7년 전쟁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이 벌어지기 전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이 6차례에 걸쳐 합동작전을 벌인 치열한 격전지였다.

저자들은 왜성에 대해 '왜군이 왜 성을 쌓았는지' 그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되면 부정적인 인식이 바뀔 것이라고 확신한다.

1592년 조선을 침략한 왜군이 이듬해부터 남해안에 집중적으로 성을 쌓은 것은 이곳에 의지해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의 공격 등에 최대한 버티다가 여의치 않으면 바닷길을 통해 일본으로 안전하게 철수하려 했기 때문이다.

이에 저자들은 "왜성은 치욕의 상징물이 아니라, 임진왜란이라는 절체절명의 국난을 극복한 우리 조상이 자손들에게 당당히 물려준 전리품"이라며 "왜성이 편견의 역사를 바로잡은 새로운 역사 인식의 현장이길 바란다"고 말한다.

이어 "16세기 한국과 일본 교류 역사에서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밀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고 역설한다. 책의 제목을 '블랙박스'라고 붙인 이유다.

전남일보ㅣ강송희 기자 shkang@jnilbo.com ㅣ 2016-07-20
자세히 보시려면 : http://www.jnilbo.com/read.php3?aid=1468940400502235001
2016-07-26 09: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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